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26일(현지 시간) 백악관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해 파견 근무 중이던 주방위군 2명이 중상을 입었다.
AP통신과 A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0분께 미 워싱턴DC 패러것 웨스트 지하철역 입구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주방위군 2명이 총격 피해를 입고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패트릭 모리시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웨스트버지니아 주방위군 병사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모리시 주지사는 다만 이후 “두명의 방위군 상태에 대해 상반된 보고를 받고 있다”며 “보다 완전한 정보를 받는대로 추가 내용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용의자 1명을 구금 중이라고 밝혔는데, 용의자도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용의자가 위중한 상태지만 사망하지는 않았고, 연방 공무원 공격 혐의가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중상을 입고 각기 다른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주방위군 2명을 총격한 그 짐승은 마찬가지로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며 “어찌됐든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번 사건은 백악관에서 도보로 5분도 되지 않는 거리에 있는 곳에서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수감사절을 보내기 위해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저택으로 이동한 상태였으나, 혹시 모를 위협을 대비해 백악관 일대 출입로가 한때 폐쇄되기도 했다.

사건을 목격한 두 여성은 지하철 역에서 나오자마자, 누군가 그들에게 “도망쳐”라고 소리쳤고 주변 카페로 달려가 몸을 숨겼다고 AP에 전했다. 이들 중 한명은 연달아 여섯발의 총성을 들었다고 했다.
SNS 상에는 총격 피해를 입은 군인 한명이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다른 한명 역시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용의자로 보이는 이를 경찰이 제압하는 모습도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워싱턴DC 치안상태를 이유로 주방위군 투입을 지시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주에서도 주방위군을 지원받아 약 2500명을 관련 업무에 투입했는데, 이날 총격 피해를 당한 2명의 군인도 파견된 병력이다.
법원은 지난 20일 트럼프 행정부가 워싱턴DC에 주방위군을 배치하고, 다른 주에 병력 지원을 요청한 것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항소를 고려해 즉각적인 병력 철수를 명령하지는 않았는데, 엿새 만에 일부 병력이 총격에 휘말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추가 병력 투입을 지시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총격 사건 이후 주방위군 500명을 워싱턴에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