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했다고 공식 발표하며 중동 정세가 파국으로 치닫는 가운데, 이란의 반격 미사일과 드론이 바레인 소재 미 해군 제5함대 사령부 기지를 타격하며 미국의 방공망 취약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매력적인 표적” 바레인 기지, 이란제 드론에 속수무책
2일(현지시간) 외신과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란은 미군과 이스라엘의 공습 직후 단행한 보복 작전에서 바레인 미 해군 기지를 정밀 겨냥했다. 특히 속도가 느려 격추가 용이한 것으로 알려진 ‘샤헤드’ 자폭 드론이 삼중사중의 감시망을 뚫고 기지 인근에 탄착하는 장면이 확인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해군 전 사령관 톰 샤프는 BBC를 통해 “바레인은 방공 능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매력적인 표적’이었다”며, 저가형 드론이 미 해군의 핵심 심장부까지 진입한 사실은 현재 미군 방공 체계의 치명적인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창이 방패를 압도”… 사드·패트리어트 재고 바닥나나
미 국방부는 최근 중동 전역에 사드(THAAD)와 패트리어트 시스템을 긴급 추가 배치했지만, 전문가들의 시각은 회의적이다. 이란이 보유한 약 3,000기의 탄도 미사일과 수천 대의 드론 ‘물량 공세’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12일 전쟁’ 당시, 미국은 이란의 공격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전체 사드 미사일 재고의 25%를 단기간에 소진한 바 있다. 요격 미사일 한 발당 가격이 이란제 드론보다 수백 배 비싸다는 점도 경제적·전략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장기전 시 미군 ‘작전 지속’ 불투명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대니얼 바이먼 연구원은 “초기 공습이 이란의 지휘부와 군사 자산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는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버티기 전략’을 상대로 작전 지속 능력을 유지하는 데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최근 중국이 이란에 군사 부품 및 기술을 지원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란의 미사일 생존성은 더욱 높아진 상태다. 톰 샤프 전 제독은 “워게임 결과, 이란이 전력을 다해 포화 공격을 퍼부을 경우 미국의 방어망은 결국 소진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현재 이란의 대응이 아직 ‘절제된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하메네이 사망 이후 이란 내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더불어 미군 기지에 대한 전면적인 ‘미사일 소나기’가 쏟아질 경우 중동 전쟁은 걷잡을 수 없는 장기전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