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방중 일정은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되면서 연기됐는데, 전체 방문 기간은 2박3일에서 1박2일로 단축됐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5일(현지 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온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간 중국에서의 회담이 5월 14~15일 베이징에서 개최될 예정”이라며 “멜라니아 여사와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의 워싱턴 답방을 초청할 예정이며, 날짜는 올해 추후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란 군사 작전으로 연기됐던 시 주석과의 회동이 재조정돼 5월 14~15일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라며 “시 주석과 함께하는 시간을 매우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기념비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올해 하반기 워싱턴에서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를 위한 답방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라며 “양측 대표단이 역사적인 방문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한국 부산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한 바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 방중을 통해 7개월 만에 베이징에서 재회할 예정이다.
미중은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베이징을 방문하는데 합의했으나, 이란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미국은 전쟁 상황에서 군통수권자가 자리를 비우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중국에 일정 연기를 요청했고, 중국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레빗 대변인은 “시 주석은 현재 진행 중인 작전기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이곳에 머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이해했다”며 “연기 요청을 충분히 이해하고 이를 수락했으며, 새로운 일정이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초 2박3일 일정이 1박2일로 축소되면서 실질적인 방중 기간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워싱턴에서 베이징까지 비행시간만 13시간이 넘는데다, 12시간 시차도 고려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5월 14일 오전에 백악관을 나서더라도 15일에야 중국에 도착할 가능성이 크다. 도착 당일 시 주석과 회담한 후 다시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방중을 계기로 북미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방중 기간이 단축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 할애할 물리적 시간도 줄어든 모습이다.
미국과 이란간 전쟁이 계속 이어지면, 조정된 방중 일정에 다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레빗 대변인은 방중 전에는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언제나 이 작전이 대략 4~6주 걸릴 것이라고 추산해왔다”고 답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아직 트럼프 대통령 방중 일정을 발표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