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현지시간) AP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불행하게도 경유 산업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많은 경유 정제시설이 폭파됐고 적어도 일시적으로 가동을 멈췄다”며 “터무니없고 끝없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부분 군인인 2만5000명이 매달 목숨을 잃고 있으며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강화한 가운데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주말 드론 1000대 이상을 동원해 러시아 각지를 공격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와 하르키우 등을 공습하며 반격했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네프트가 운영하는 모스크바 정유공장도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 공장의 주요 원유 정제설비 2곳에서 불이 나면서 원유 처리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내 경윳값은 지난 19일 처음으로 갤런당 6.50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6.51달러까지 올랐다. 1년 전보다 약 76% 높은 수준이다. 미국 경유 재고도 9월 기준 198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격 상승에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뿐 아니라 미국과 이란의 전쟁에 따른 중동산 원유·석유제품 공급 차질도 영향을 미쳤다.
FT는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에너지시설 공격을 멈춘다면 상호 중단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유는 미국에서 화물트럭과 농기계, 열차, 선박 등에 널리 사용된다. 가격 상승이 물류비와 농산물 가격을 밀어 올리면 전반적인 물가 부담으로 번질 수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윳값 폭등이 정치적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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