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20대 청년층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영에 대한 불만이 확산하고 있다. 청년 10명 중 8명 가까이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공화당 지지 청년층에서도 절반 가까이가 불만을 나타냈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정치연구소가 22일 발표한 ‘하버드 청년 여론조사(Harvard Youth Poll)’에 따르면, 18~29세 미국인 중 77%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94%, 무당층의 83%, 공화당 지지층의 48%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도 청년층의 반트럼프 표심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Axios)에 따르면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청년 유권자의 63%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정책에 반대하기 위해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트럼프를 지지하기 위해 투표한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연방 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청년층은 63%로 공화당 후보 지지율 26%를 37%포인트 앞섰다. 다만 이 수치는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만을 대상으로 한 결과다.
경제적 불안감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응답자의 49%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자신의 재정 상황이 악화했다고 답했다. 개선됐다는 응답은 11%에 불과했다.
특히 부모 세대보다 경제적으로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응답이 27%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 25%를 앞섰다. 하버드대 조사에서 청년층의 경제적 비관론이 낙관론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청년층의 79%는 물가와 생활비 상승을 장기적인 경제적 안정의 심각한 위협으로 꼽았다. 대기업의 영향력과 무역전쟁을 우려한 응답도 각각 68%에 달했다.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답한 청년은 9%에 그쳐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69%는 미국의 미래에 희망보다 두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민주당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청년 유권자의 66%는 민주당 소속 연방의원들의 의정 활동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공화당 의원들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74%였다.
실제 투표 참여 의향도 낮았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청년층은 33%로, 2022년 중간선거 당시 조사된 40%보다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하버드대 정치연구소가 입소스와 함께 9월 30일부터 10월 7일까지 미국의 18~29세 청년 2,02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전체 표본의 오차범위는 ±2.61%포인트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