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출구를 찾지 못해 우려된다고 말했다.
9일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교외에서 열린 모금행사에서 “푸틴 대통령이 지금 당장 전쟁을 멈출 방법이 없어 걱정된다”며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할지 고민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푸틴은 매우 계산적인 사람”이라며 “푸틴 입장에서 전쟁을 멈출 명분이 필요한데 우리는 이에 대해 알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을 분열시킬 것으로 오판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나토와 유럽연합(EU)을 분열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는 틀렸다”며 “우크라이나 침공 후 미국을 포함해 많은 유럽국가들은 그들의 생각과 달리 우크라이나 편에 섰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전승절) 열병식에서 발표한 연설은 “역사 수정주의”라고 비판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 연설에서 본 건 러시아 플레이북에서 너무 자주 본, 허위 정보 형태를 취한 수정주의 역사”라고 밝혔다.
이어 “5월9일은 유럽 평화와 단결을 축하하고 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패배를 축하하는 날”이라며 “그 대신 푸틴은 이유 없고 정당하지 않는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역사를 왜곡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다행인 건 우리 모두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권의 허위 정보 공장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주도한 이번 전쟁이 서방 침략이나 계획으로 촉발됐다는 추정은 명백한 거짓이며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침공이 서방 위협에 대한 선제 대응 차원이라며 정당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