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거주 중인 11세 소년이 멘사가 주관하는 지능지수(IQ) 테스트에서 만점을 받았다.
영국 데일리 미러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영국 웨스트요크셔에 거주 중인 유수프 샤(11)는 멘사가 주관하는 IQ 테스트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유수프가 치른 멘사의 IQ 테스트는 ‘카텔 3-B’형으로, 150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만점은 성인의 경우 161점, 18세 미만의 미성년자의 경우 162점이다.
초등학교 6학년인 유수프는 평상시 반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멘사 시험을 치른 것 또한 이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수프의 아버지 이르판은 IQ 테스트를 위해서 유수프가 특별히 집중적으로 공부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르판은 또한 “아무리 IQ가 높다고 할지라도 ‘인생에서 더 현명하고 똑똑한 것은 아버지’라는 것을 아이에게 가르치고 있다”라고 말하며 “재능이 있더라도 계속해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유수프에 대한 교육관을 밝혔다.
평상시 여가 시간에 루빅큐브를 즐기는 유수프는 장래에 케임브리지나 옥스퍼드와 같은 유수의 영국 대학교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만, 이르판에 따르면 유수프는 월반(越班)을 염두하고 있지 않으며, 정규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할 예정이다. 유수프가 중학교 교육 과정에서 가장 흥미 있어 하고 있는 수업은 문법과 글쓰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에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던 멕시코 소녀 아드하라 페레스(13)가 같은 시험에서 역시 최고점인 162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드하라는 포브스 선정 멕시코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현재 대학에서 공학과 천체물리학을 수학하고 있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단체도 운영 중이다.
한편 유수프와 아드하라의 시험 결과를 두고 몇몇 지역 언론은 ‘아인슈타인과 스티븐 호킹의 IQ인 160점을 제쳤다’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이는 엄밀히 말하면 사실이 아니다.
아인슈타인은 생전 IQ 테스트를 받은 적이 없으며, 스티븐 호킹은 2004년 당시 IQ 수치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IQ를 자랑하는 사람들이야말로 패배자다”라고 말할 정도로 해당 검사에 부정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