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28일 이탈리아 북부 체르비니아(cervinia)의 한 스키장에서 발생했다.
당일 아침에 폭설이 내린 후 바람이 점점 거세지더니, 시속 100km의 강풍이 불기 시작했다. 갑작스런 돌풍에 정상을 왕복하던 리프트는 자동으로 운행을 멈췄다. 그러나 당시 리프트엔 마지막 탑승객 몇 명이 남아 있었다.
목격자들이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한 영상엔 세찬 바람으로 리프트들이 마치 나뭇잎처럼 흔들리는 모습이 찍혔다. 당장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아슬아슬한 장면이었다.
스키장 측은 “기술자들이 안전을 확인한 후 리프트를 다시 작동시켰고, 승객들은 모두 안전하게 도착했다”고 밝혔다. 또한 부상자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사고로 리프트 10대가 손상돼 다음날 시설이 일시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흔들리는 리프트 위에서 공포의 시간을 보낸 한 여성 승객은 스키장 측에 불만을 표시했다. 그녀는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리프트를 타기 전 위험에 대한 경고가 없었다며 “40분간 공포에 떨었지만, 우리가 괜찮은지 확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탈리아에서 스키를 타지 않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영상을 본 한 누리꾼은 “스키 경험이 있든 없든 산에 오르기 전 항상 날씨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저런 날씨에선 애초에 리프트를 운행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스키장 측의 안전 관리에 의문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