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 시각) 현지 매체 펄스태즈메이니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10분께 호바트 중심가 프랭클린 광장 인근 인도에서 한 중국인 여성 관광객이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행인에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폭행·절도 혐의로 15세 소녀를, 절도·무단침입 혐의로 16세 소녀를 체포했으며, 두 사람 모두 기소됐다고 밝혔다.
사건 현장을 목격한 인근 식당 운영자 아비 싱은 “바닥에 피를 흘리는 중국인 여성 관광객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면서 “피해자는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고 중국어만 구사해 의사소통이 어려웠다”라고 전했다.
그는 당시 아내와 함께 귀가하던 중 폭행 장면을 목격하고 차량을 세운 뒤 피해자 구조에 나섰으며, 도주 중이던 가해 소녀들을 추격해 경찰에 위치를 알렸다고 한다.
두 소녀는 현재 보석으로 석방된 상태이며, 다음달 청소년 법정에 출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이번에 기소된 소녀들의 일부 혐의는 해당 사건의 폭행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달 초 호바트 시내에서는 한 10대 소년이 또래 청소년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해 청소년 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