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도 서방의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선수만 보내고 공식 사절단을 불참)을 규탄하고 나섰다.
중국과 가까운 이란과 러시아 모두 미국이 주도하는 보이콧 움직임을 비판하며 중국을 감싸고 있다.
사이드 카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이든 이란팀에 대한 재정 자원 접근권 박탈이든 모두가 스포츠의 정치화를 규탄해야 한다”고 밝혔다.
카디브자데 대변인은 “대회 참가를 고대하며 비방 캠페인의 표적이 되고 있는 중국에 연대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도 미국의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비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지난 7일 “올림픽은 정치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초청을 수락하고 방중을 준비 중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중국의 신장 위구르 소수민족 자치구 인권 탄압을 이유로 베이징 올림픽을 외교적 보이콧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과 함께 영미권 첩보동맹 ‘파이브 아이즈'(5개의 눈)를 구성한 영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 등도 베이징올림픽에 외교 대표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외교적 보이콧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들 나라는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과 2026년 밀라노 동계올림픽을 앞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