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대가 중국 여객기 추락사고 현장 수습 작업을 이틀째 이어가면서 지갑, 신분증 등 일부 승객 소지품을 확인했지만, 탑승자 시신 한 구도 발견하지 못했다.
22일 중국중앙(CC) TV 등 관영 언론은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 텅현의 사고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과 무장경찰 등 구조요원들이 구조 및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지만, 이날 오후까지 생존자나 탑승자 시신을 발견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구조대원들은 추락 중심 지점에서 탑승자의 지갑, 신분증, 은행카드 등 소지품을 발견했다.
전날 오후 1시 15분 윈난성 쿤밍 창수이 공항에서 출발한 동방항공 소속 MU5735편 여객기가 광둥성 광저우로 비행하던 도중 우저우 상공에서 추락했다.
승객 123명, 기장과 승무원 9명 총 132명이 타고 있던 이 여객기는 예정대로라면 오후 3시7분 광저우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 여객기가 2분 만에 8869m 급하강한 것으로 알려졌고, 지상에 추락하면서 산불을 일으켰다.
사고 지점 근처 회사의 폐쇄회로TV에 추락 모습이 찍혔는데 사고기는 수직에 가깝게 야산에 떨어졌다.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을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아직 인명피해 상황을 발표하지 않았다.
정확한 사고 원인도 블랙박스 수거 및 분석 이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Chinese plane #MU5735 crashed today. China has extra-ordinary Air aviation system that after 12 year such incident happens and Chinese President XI Jinping ordered high level investigation.#ChinaPlaneCrash pic.twitter.com/D1XXBoaK0V
— MUHAMMAD AQIB (@EngturnedMedico) March 21, 2022
탑승객들의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지고 있다.
지인의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함께 떠났던 친지 6명이 사고기를 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사고기를 타기로 했다가 임시로 다른 항공편을 바꿔 탄 한 여성은 사고기에 여동생을 포함해 6명의 지인이 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광저우에서 열리는 한 지인의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쿤밍에서 떠났고, 이 여성만 다른 일정 때문에 앞선 항공편으로 광저우에 도착했던 것이다.
약혼한 남자친구를 하루라도 더 빨리 보기 위해 일정을 앞당겼던 여성이 사고기에 타고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중씨는 자신의 약혼녀가 22일 항공편으로 광저우에 오기로 했지만, 하루라도 더 빨리 만나기 위해 일정을 앞당겼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들 커플은 5년 간 장거리 연애를 했고, 최근에는 4개월 동안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