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96세의 일기로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19일(현지시간) 오전 11시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國葬)으로 엄수된다.
BBC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시작된 일반 조문객들의 조문은 이날 오전 6시30분에 종료된다.
여왕의 관은 오전 10시 44분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운구된다. 두 곳은 직선 거리로 10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총포차에 실린 여왕의 관을 찰스 3세 국왕을 비롯한 왕족들이 뒤따른다.
장례식은 오전 11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된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사제가 장례식을 집전한다.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설교를 하고,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성경을 봉독한다.
장례식에는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나루히토 일왕,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전 세계 국가 정상이 참석한다. 총 2000여 명의 외빈이 함께할 예정이다.
오전 11시 55분에 백파이프 연주와 함께 영국 전역이 2분간 묵념에 들어간다. 여왕의 장례식은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돼 정오께 마무리된다. 런던 히스로 공항은 추모 묵념 시간에 맞춰 15분 간 항공기 이·착륙을 중단하기로 했다.
여왕의 관은 다시 총포차에 태워져 기마대와 군악대 등과 함께 버킹엄궁을 지나 웰링턴 아치로 옮겨진다. 여왕의 관은 런던 시내를 천천히 이동하면서 대중에게 마지막 작별을 고한다. 이동 중 빅벤은 1분마다 추모 타종을 한다. 하이드파크에서는 예포가 발사된다.
오후 1시에 여왕의 관은 운구차로 윈저성으로 이동한다. 오후 3시 영구차는 윈저성 롱 워크에 도착할 예정이다. 윈저성 내 성 조지 예배당까지 5km 구간에서 장례 행렬이 이어진다.
오후 4시부터 윈저성 내 성 조지 예배당에서 소규모 예배가 진행되고, 이후 여왕의 관은 왕실 지하 납골당으로 내려진다.
오후 7시 30분에 왕실 가족 간 마지막 비공개 예배가 열린다. 예배 후에는 지난해 4월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필립공 곁에서 영면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