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안보회의(RSC) 고위 관계자는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할 경우 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알렉산드르 베네덱토프 러시아 안보회의 부장관은 이날 타스 통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나토 스스로도 이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을 신청한 것은 “관심을 끌기 위한 선전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그러한 조치가 3차 세계대전으로의 확전을 의미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들이 기대하는 건 정보 소음을 만들고 다시 한 번 관심을 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권의 많은 이들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일부 사람들이 정말로 나토 가입을 기대한다고 해도 놀랍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베네딕토프 부장관은 또 “서방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그들이 보인 실제 행동은 분쟁의 직접적인 당사자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면 나토 헌장 5조 집단방위 조항에 따라 자동적으로 서방이 개입하게 된다”며 “나토 회원국들은 그것이 자살 행위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옥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어 마지막으로 “어쨌든 러시아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우크라이나가 나토나 미국이 주도하는 동맹에 가입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