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당국은 내년 1월1일까지 헤르손 점령지역에서 우크라이나 화폐 흐리우냐의 유통을 종료하고 그 대신 루블화를 통용시킬 방침이라고 CNN 등이 1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설치 헤르손 행정 당국은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비디오 영상을 통해 점령지에서 흐리우냐 화폐 유통을 이같이 끝내기에 앞서 이를 루블화로 교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러시아 중앙은행 헤르손 지점의 안드레이 페라톤킨 지점장은 주민의 편의를 도모하고 러시아 경제영역에 한층 수월하게 통합할 수 있도록 이번 주부터 헤르손 은행들이 화폐 교환작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 당국은 헤르손 지역에서 루블화와 흐리우냐화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초기에 헤르손 지역 대부분을 장악했으며 9월에는 주민투표 방식을 거쳐 병합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후 2개월도 못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탈환공세에 밀려 헤르손시에서 철수했다.
그래도 러시아군은 아직 헤르손 지역 대부분을 점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