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 사용을 할 수 있다고 거듭 위협하고 나섰다. 최근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19일 타스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직 러시아 대통령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재래식 전쟁에서 핵보유국이 패배할 경우 핵전쟁이 촉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핵보유국은 국가의 운명이 걸린 주요 분쟁에서 절대 진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발언은 최근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가한 서방 지도자들의 우크라이나 지원 결의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된다.
Terrifying video on #Russia TV demonstrates the devastating impact on #UK shores of the nuclear torpedo 'Poseidon' launched by 'Belgorod' – submarine of the Apocalypse 😳 #nuclearwar #US #NATO pic.twitter.com/0ytrGzaJsr
— CrisP (@crispSV) January 16, 2023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메드베데프 부의장의 발언에 대해 “러시아의 핵 독트린에 완전히 부합한다”고 밝혔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의 핵 위협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여러 차례 공개 발언을 통해 핵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서방이 우크라이나군의 크림반도 공격을 지원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경계심을 나타냈다.
그는 “러시아 땅에서 공격을 할 수 있는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것이 용인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는 잠재적으로 극도로 위험하다”며 “이것은 분쟁을 완전히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의미할 것이며, 이는 확실히 전 세계와 유럽 안보의 측면에서 좋은 징조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