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전역의 백화점을 돌며 ‘훔친 물건’을 환불받는 방식으로 50만 파운드(약 8억원)를 탈취한 ‘환불 왕도둑’이 체포됐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15일(현지시간) 4년간 1000여개 이상의 백화점을 돌며 절도 행각을 벌인 나린터 카우르(53)가 체포돼 지난 10일, 사기·범죄 재산 소유 및 양도·재판 과정 왜곡 등의 26가지 혐의로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카우르는 주로 ‘구매한 것보다 더 많은 물건을 환불받는’ 방식으로 돈을 탈취했다. 주요 ‘타깃’은 영국 전역의 백화점들이었다. 카우르는 영국의 유명 백화점 체인 ‘데벤햄스’의 한 부츠 매장에서 3600파운드(약 570만원)를 지출한 이후 4만 2000파운드(약 6600만원)를 환불해달라고 요구했다.
다른 가구 매장에서는 1180파운드(약 187만원)를 지출한 이후 1만 9540파운드(약 3100만원)을 환불해 줄 것을 요구했다. 카우르는 이런 식으로 지출액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을 환불받는 방식으로 돈을 훔쳤으며, 환불받기 위한 물건을 훔치기 위해 손님 행세를 하며 매장을 자연스럽게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크라운 검찰청은 카우르의 집을 압수수색한 결과 대량의 훔친 물건들과 약 15만 파운드(약 2억 3800만원)의 현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