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1일 바그너 용병대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바흐무트를 점령했다며 이를 축하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 웹사이트에 게재된 성명을 통해서 바흐무트 전투가 러시아 승리로 끝났다고 말했다.
크렘린 성명은 “국가 수반은 바그너 공격 그룹 그리고 이들에게 필요한 지원과 측면 엄호를 해준 러시아군 부대의 모든 요원들에게 아르티오모우스크(바흐무트)의 해방 작전의 완료를 축하한다”고 말하고 있다.
러시아는 바흐무트를 우크라가 옛소련 공화국 지위일 때 부르던 아르티오모우스크(Artyomovsk)로 계속 칭하고 있다.
이어 뛰어난 전과를 세운 이들에게는 모두 국가가 상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푸틴 성명이 알려진 반시간도 안 돼 우크라 군이 바흐무트를 측면에 걸쳐 일부 포위하고 있으며 시의 일부 지역을 아직도 장악하고 있다고 우크라 국방부의 하나 말리아르 부장관이 텔레그램으로 주장했다
말리아르 부장관에 따르면 우크라군은 바흐무트 외곽을 따라 진격을 계속하고 있고 시를 내려다보는 고지 일부를 차지했다. 부장관은 “우리 군은 시의 반을 둘러싸고 있어 적을 분쇄할 기회를 우리에게 주고 있다”면서 이 상황에서 적 러시아군은 장악한 시 일부에서 수비에 나서야 하는 처지라고 말했다.
앞서 푸틴의 ‘해방 완료’ 성명이 나오기 2시간 반 전에 일본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던 우크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바흐무트의 완전 함락을 시인하는 발언을 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그러나 이 뉴스로부터 1시간 뒤 우크라 대통령실의 대변인이 이를 부인하는 내용을 페이스북에 내놓았다. 취재진의 다른 질문에 대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답변을 바흐무트에 관한 답변으로 잘못 알아들어 생긴 와전이란 것이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으로부터는 아직 분명한 후속 언급이 없다.
바그너 용병대를 이끄는 예프게니 프리고진은 20일(토) 낮 바흐무트를 러시아가 완전 장악했다고 말했고 그로부터 8시간이 지난 밤중에 러시아 국방부가 텔레그램으로 이를 발표했다.
이로부터 10시간이 지나 히로시마 회의에 참석하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취재진이 “바흐무트가 아직 우크라 것이냐”는 질문을 던졌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