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내각이 인질 석방을 위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일시 휴전안을 승인했다.
이스라엘 언론 하레츠와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내각은 22일(현지시간) 내부 토론을 거쳐 카타르가 전달한 합의안을 표결로 승인했다.
합의안은 이스라엘 측 여성·어린이 인질 50여 명과 팔레스타인 측 여성·어린이 수감자 150여 명 교환이 골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레츠는 정부 고위 소식통을 인용, 이번 합의안에 따라 하마스가 5일 동안 30명의 어린이와 8명의 아이 엄마, 12명의 여성을 석방하리라고 전했다. 다만 예루살렘포스트는 최대 80명 석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אנחנו במלחמה – ונמשיך במלחמה עד שנשיג את כל היעדים שלנו:
לחסל את החמאס, להשיב את כל חטופינו ונעדרינו ולהבטיח שבעזה לא יהיה שום גורם שמאיים על ישראל. pic.twitter.com/chUp7aalGo
— Benjamin Netanyahu – בנימין נתניהו (@netanyahu) November 21, 2023
이날 회의는 전날인 21일 밤부터 진행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회의 전 이번 합의안 승인이 어려운 결정이라면서도 “옳은 결정”이라고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내각이 극우 정당과의 연정으로 구성된 만큼, 회의에서는 합의에 반대하는 이들과 찬성하는 이들 간 날카로운 설전이 새벽까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내각을 통과한 합의안은 일단 카타르로 먼저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공식적인 합의 발표가 이뤄지리라는 게 현지 언론의 관측이다.
다만 합의에 반대하는 이들이 24시간 이내에 이스라엘 대법원에 반대 청원을 하는 절차가 남아 있어 ‘즉각 석방’은 어려울 전망이다.
알자지라는 합의 발표 및 반대 청원 기간을 모두 거치고 나면 1단계 인질 석방이 오는 23~24일쯤 이뤄질 수 있으리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