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 최고 기구인 최고정치위원회는 12일 후티 반군을 겨냥한 미국과 영국의 예멘 공습으로 5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한 것과 관련, 강력하고 도전적 대응으로 미국과 영국의 모든 이익을 “합법적 목표물”로 삼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야히야 사레 후틴 반군 대변인은 “미국과 영국의 공습은 엄청나고 노골적인 침략이자 국제법을 위반한 불법 행위”라고 비난한 뒤 후티 반군은 “모든 위협의 근원을 목표로 삼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레 대변인은 이어 “이 공격은 국제 평화와 안보에 실질적 위협이 될 것”이라며 미국인, 영국인, 시온주의자들이 부담해야 할 결과에 대해 경고했다.
후티 반군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예멘의 주권, 독립, 의사결정의 자유를 수호하는 맥락에서 우리의 대응은 합법적이고 정당하다”고 강조하면서, 예멘은 침략자들이 처벌을 면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티 반군은 또 홍해와 바브 알-만다브 해협에 미국, 영국 등 동맹국 군대의 존재가 국제 항해에 위협이 된다며, 이를 “적절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맹세했다.
사레는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홍해에 이스라엘로 향하거나 이스라엘과 관련 있는 선박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예멘에 대한 공격은 정당화될 수 없다. 왜냐 하면 홍해와 아라비아해에서의 국제 선박들의 항해에 위협이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X에 올린 글에서 “이스라엘 선박이나 점령된 팔레스타인 항구로 향하는 선박들만 공격의 대상이고, 앞으로도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과 영국의 이번 공격이 예멘의 팔레스타인과 가자지구 지원을 저지할 것이라는 생각은 크게 잘못된 것이라며 미국과 영국이 예멘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경우 반드시 응징과 보복이 뒤따를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