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계기로 양자 회담했다. 양측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계기로 친선을 과시했다.
타스통신과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특수부대는 쿠르스크 해방에 기여했다”라며 “당신의 병사들은 용감하고 영웅적으로 싸웠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북한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위해 파병을 시작했으며, 최근 3차 파병 계획에 따라 전투공병 1000명을 추가로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쟁에서 북한군 사망자는 2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군과 그 가족의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북한 주민에게 나의 가장 따뜻한 감사를 전해 달라”라고 했다. 또 “우리는 나치즘과 파시즘, 군국주의에 공동으로 맞서 싸웠다”라고 자평했다.
김 위원장도 화답했다. 그는 “만약 우리가 러시아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전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형제로서의 의무로 간주한다”라고 했다. 이어 “러시아를 돕기 위해 모든 일을 하겠다”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번을 포함해 여러 차례 우리 병사들의 위업을 높이 평가해준 데 대해 특별한 감사를 표한다”라고 했다. “지난해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협정을 맺은 이후 양국 관계는 모든 면에서 발전하고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회담은 지난해 6월19일 평양에서의 만남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양측은 이날 회담 전에는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양 옆에 서서 북중러 결속을 과시했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