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한 신생아가 600만분의 1 확률로 발생한다는 두음경증을 가진 채 태어났다. 두음경증은 음경이 둘로 나뉜 채 태어나는 선천 기형이다.
영국 데일리미러는 27일(현지시간) 파키스탄 국립의료과학연구소(PIMS)에서 두음경증을 앓고 있는 신생아가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PIMS 소속 외과 의사들은 신생아가 두 개의 요도에 하나의 방광이 이어져 있었으며, 항문이 발달하지 않은 채 태어났다고 밝혔다. 측정 결과 한쪽 요도가 다른쪽 요도보다 1㎝ 더 길었다.
의료진은 추가로 달린 음경을 제거하지 않고 내버려두기로 했다. 이후 의료진은 신생아가 원활하게 배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복부 왼쪽 아래를 개복해 결장을 이어주는 수슬을 실시했다. PIMS 관계자는 신생아가 항문 재건 수술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클 때까지 수술을 통해 뚫은 구멍으로 배변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생아가 가지고 태어난 두음경증은 약 600만분의 1 확률로 발생하는 기형 증상이다. 발생 기전은 불분명하며, 자궁에서 태아의 생식기 부분이 발달할 때 우연히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609년에 처음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약 100건의 사례만 관측됐다. 두음경증을 가지고 태어난 신생아는 기형이 신체 내부 구조에 악영향을 끼쳐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
PIMS에 따르면 신생아의 두 요도는 모두 정상적으로 소변을 통과시켰다. 해당 신생아는 수술 집도 후 이틀 동안 예후를 지켜본 뒤에 퇴원했으며, 추후 추가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