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낚시를 하다가 실종된 호주 남성의 시신이 악어의 뱃속에서 발견됐다고 BBC가 3일 보도했다.
65세의 케빈 다모디는 지난달 29일 퀸즐랜드주 북부의 바다 악어 서식지로 잘 알려진 케네디스 벤드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호주 경찰은 이틀 간의 수색 끝에 큰 악어 2마리를 안락사시켰고 뱃속에서 인체 일부를 발견했다.
경찰은 “비극적인 결말”이라며 정식 신원 확인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모디는 경험 많은 어부로, 케이프 요크 지역사회에서는 널리 알려진 인물이었다.
길이 4.1m와 2.8m의 악어 2마리는 다모디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에서 약 1.5㎞ 떨어진 곳에서 1일 사살됐다.
다모디의 유해는 악어 1마리에서만 발견됐지만 야생동물 관리들은 2마리 모두 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다모디와 함께 있던 어부들은 악어가 그를 공격하는 것을 보지 못했지만, 다모디가 고함치는 소리와 이어 물보라가 튀는 큰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의 친구 존 피티는 “급히 다모디를 찾았지만 둑에 그의 슬리퍼만 있을 뿐 흔적을 찾지 못했다. 다른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악어는 호주 북부의 열대 지역에서 흔하지만 공격은 드물다.
1974년 사냥 금지 이후 퀸즐랜드의 악어 개체수는 약 5000마리에서 현재 약 3만 마리로 크게 증가했다. 2019년 한 보고서는 조사된 강 1㎞당 평균 1.7마리의 다 큰 악어가 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