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찰은 지난 8일 도쿄의 번화가인 긴자의 고급시계 상점에 가면을 쓰고 나타나 시계 10억 원어치를 훔쳐 달아난 10대 용의자 4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10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용의자 4명은 현장에서 렌터카를 타고 달아났고, 8일 밤 현장에서 약 3km 떨어진 아카사카의 주택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의 집’ 주인공들이 쓴 것과 닮은 가면을 쓰고 많은 행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버젓이 절도행각을 벌여 충격을 줬다.
이 사건은 8일 오후 6시15분쯤 긴자의 롤렉스 전문매장 ‘쿼크긴자 888점’에서 발생했다. 흰색가면을 쓴 3인조가 상점에 들이닥쳐 남자 직원에게 칼을 겨누고 “엎드려라, 죽인다”며 협박하고, 롤렉스 등 시계 100점 이상을 강탈했다.
이들은 가게 앞에 세워둔 렌터카를 타고 10분 만에 도주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렌터카를 추적해 30분 만에 아카사카의 한 주택에서 4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차 번호판은 바뀌어 있었고 근처에서 흰색 가면과 시계 30점이 담긴 검은 색 가방을 발견했다.
銀座の強盗、堂々とやりす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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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무직(16), 사립고교 3학년(18), 직업 불명(19), 음식점 아르바이트생(19)으로 모두 10대였다. 3명은 침입 혐의를 인정했지만, 고3 학생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4명은 서로의 관계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비슷한 연령에 거주지도 서로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경찰은 어떻게 함께 범행을 모의하게 됐는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일본 경찰은 지난 8일 도쿄의 번화가인 긴자의 고급시계 상점에 가면을 쓰고 나타나 시계 10억 원어치를 훔쳐 달아난 10대 용의자 4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관련 영상을 보면 이들은 검은 색 상·하의에 흰색 가면을 쓰고 매장에서 공구를 이용해 유리를 깨고 시계를 훔쳤다. 초저녁이어서 많은 행인들이 절도를 목격하고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하는데도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범행을 지켜보던 한 여성은 상점 문을 닫아주기도 했다.
이들의 절도행각은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흰색 가면을 쓴 채 스페인 조폐국에 침입하는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의 주인공들을 흉내 낸 것처럼 보여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