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장애인 여성이 ‘첫 성관계’를 가지기 위해 ‘전문 성노동 남성’을 고용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횡골수막염으로 인해 40년간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던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출신 멜라니(43)는 올해 초 ‘성노동 남성’을 고용해 첫 성관계를 가졌다.
많은 일상적인 행위들이 멜라니에게는 엄청난 도전이었다. 개중에는 ‘성관계’도 포함되어 있었다. 멜라니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봉쇄 기간 동안 자신의 여성 간병인이 한때 ‘성노동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간병인과 오랜 대화를 나눈 멜라니는 누군가가 자신의 몸을 ‘의료 행위’가 아닌 다른 의도로 만져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Meet Melanie and Chayse: The disabled woman and her sex worker https://t.co/ICDGHvaaUv
— BBC News (World) (@BBCWorld) May 9, 2023
다행히 멜라니가 살고 있는 웨스턴오스트레일라아주에서는 2000년부터 성매매가 합법화돼 있었다.
멜라니는 인터넷을 통해 남성 성노동자인 ‘체이스’와 연락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 1월, 간병인의 도움을 받아 체이스가 살고 있는 아파트를 방문했다. 간병인은 체이스의 방에 멜라니를 내버려 둔 채 떠났다. 방에는 체이스와 멜라니 단둘만 남게 됐다.
BBC와의 인터뷰에 응한 멜라니는 “의사가 아닌 남자 앞에서 옷을 벗은 것은 처음이었다. 나는 내가 성적인 것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압도적인 경험이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체이스 역시 “멜라니를 안전하게 통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을 우선했다”라고 밝혔다. 체이스는 자신의 ‘이용 금액’이 시간당 400호주달러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멜라니는 “체이스와 사랑에 빠지지 않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항상 스스로 체이스와의 관계가 ‘일’이라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