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의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있는 세 군데의 인기 높은 캠핑장이 15일부터 임시로 무기한 폐쇄에 들어간다고 국립공원 당국이 발표했다.
최근 이른 더위와 기온 상승이 예보되면서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엄청난 만년설이 녹을 위험도 커져 홍수 경보가 내려졌기 때문이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14일 공원내 계곡의 물길이 둑을 넘어 홍수가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로어 파인 캠프장과 북쪽 캠프장, 하우스키핑 캠프 등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국립 기상청은 이 지역에 최소 19일까지 홍수 경보를 내렸다.
이상고온과 폭염의 계속으로 머시드 강의 수위가 때때로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국립공원 측은 밝혔다. 캠핑장 폐쇄 등에 대한 후속 조치는 15일 저녁 부터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앞의 수위 알림판. 국립공원 측은 최근 고온으로 인해 시에라 네바다 산맥 정상의 눈덩이들이 녹으면서 홍수가 날 것을 우려해 캠핑장들을 임시로 폐쇄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지난 달에도 동쪽 지역의 유명한 요세미티 계곡의 출입을 홍수 위험 때문에 며칠 동안 금지한 적이 있지만 홍수는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 해 엄청난 겨울 폭설이 내려 쌓여있는 산악지대의 눈이 때이른 더위로 신속하게 녹으면서 엄청난 물이 쏟아져 내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Incredible water in Yosemite valley today. Merced river reaching flood stage. Check with park about possible closures starting tomorrow. pic.twitter.com/m7K8VnAwhC
— Mark Ruggiero (@markfire) May 15, 2023
시에라 산맥 남쪽 기슭에 있는 산 호아킨 협곡의 농경지 일대도 한 때 폭풍우로 인한 홍수가 일어났지만 산정의 만년설과 적설이 녹으면서 발생하는 대규모 홍수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연방 수자원부는 이달 초에 4월말의 고온에도 불구하고 산정의 눈이 평년보다 서서히 녹고 있으며 이유는 5월 초 한 때 낮은 기온과 흐린 날씨로 눈이 녹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