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를 찍다 저수지에 휴대전화를 빠트린 한 인도 관리가 전화기를 찾겠다며 저수지 물을 빼라고 지시했다가 정직됐다고 B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제시 비시워스라는 이 관리의 지시로 수백만ℓ에 달하는 저수지의 물을 빼내는 데에만 사흘이 소요됐다. 그는 결국 자신이 빠트린 휴대전화를 찾았지만, 물에 빠졌던 휴대전화는 이미 망가져 작동하지 않았다.
비시워스는 휴대전화 안에 민감한 정부 자료들이 들어 있어 꼭 회수해야만 했다고 주장했지만, 권한을 남용했다는 거센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식품검사관인 비시워스는 지난 21일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주의 케르카타댐에 약 10만 루피(약 161만원) 상당의 삼성폰을 떨어뜨렸다. 그는 “현지 다이버들이 휴대전화를 찾지 못해 디젤 펌프를 가져오기 위한 비용을 지불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지 당국이 “물 일부를 인근 운하로 배출하는 것을 허가했으며, 더 많은 물을 갖게 될 농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저수지를 채우고 있다 빠져버린 약 200만ℓ의 물은 6㎢(600㏊)의 농지에 물을 대기에 충분한 양으로 알려졌다.
비시워스의 지시로 시작된 물 빼는 작업은 수자원 부서의 다른 관리가 불만을 제기한 뒤에야 중단됐다.
칸커 지구의 관리 프리얀카 슈클라는 “비시워스는 조사가 끝날 때까지 정직됐다. 물은 필수 자원으로 이렇게 낭비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