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경찰국(LAPD)이 지난 13일 반려견을 사살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관 보디캠 영상을 19일 공개했다. 영상에는 경찰관이 몸무게 106파운드의 골든 세인트 버두들 ‘제임슨’을 주인 앞에서 총으로 쏴 죽이는 장면이 담겼다.
사건은 지난 6월 13일 오후 8시 55분경 LA 카노가파크의 조던 애비뉴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여성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경찰관들이 아파트 문을 두드리자 여성 주민과 2살 반려견 제임슨이 문을 열어 맞이했다. 제임슨은 문가에서 짖고 있었으며, 경찰관들은 문이 열린 직후 개의 크기에 대해 이야기하며 욕설을 섞어 대화를 나눴다.
이후 총을 발사한 경찰관은 동료에게 “난 저 개한테 물리고 싶지 않아”라고 말하는 모습이 녹화됐다.
제임슨은 키 약 2피트 9인치, 몸길이 약 3피트 6인치의 대형견이었다.
영상에서는 주인인 마리 마르세유가 잠시 문에서 물러났다가 다시 나와 “우리 개는 공격적이지 않다”고 설명하는 장면도 담겼다.
그러나 잠시 뒤 제임슨은 아파트 밖으로 나와 짖으며 경찰관 쪽으로 달려갔고, 경찰관은 즉시 여러 발의 총격을 가했다.
총성이 울리자 마르세유는 “안 돼!”라고 반복해서 외쳤다.
사건 이후 LAPD 짐 맥도넬 국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총격 사건을 “매우 비극적인 일”이라고 표현했다.
맥도널 국장은 “반려동물을 잃는 일은 매우 개인적인 아픔”이라며 “많은 사람들에게 개는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동반자이자 위안의 존재이며 가족의 일원”이라고 말했다.
LAPD가 공개한 영상에서 마이크 블랜드 경감은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가 완료되기까지 최대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LAPD는 모든 사실관계가 확인되고 조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경찰관들의 행동이 법과 부서 정책에 부합했는지에 대해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르세유는 사건 당일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뉴욕 닉스의 NBA 파이널 우승을 축하하고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발생한 소음이 911 신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가족은 제임슨의 화장 비용과 법적 대응을 위한 모금 활동을 시작했으며, 고펀드미 페이지에는 현재 20만 달러 이상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