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세운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엑스(SpaceX)에 14세 천재 소년이 입사해서 화제다.
지난 10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일론 머스크가 2002년께 설립한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엑스에 올해 대학을 졸업하는 ’14세’ 카이란 콰지가 합류하게 됐다고 전했다.
카이란은 8일 비즈니스 중심 소셜미디어인 링크드인을 통해 “지구상에서 가장 멋진 회사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입사해 스타링크 엔지니어링 팀에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이스엑스는) 개인의 성숙도와 능력에 대한 임의적이고 시대에 뒤떨어진 기준으로 내 나이를 사용하지 않는 몇 안 되는 회사 중 하나”라고 말했다.
카이란이 졸업 전 취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이 때문에 많은 지원서가 거절당했다고 그의 지도교수는 밝혔다.
시애틀타임스에 따르면 카이란은 현재 재학 중인 산타클라라대 공과대학의 최연소 졸업장을 받기 직전에 이 직책을 맡게 됐다. 그는 근무를 하기 위해 대학이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회사가 있는 워싱턴주로 어머니와 함께 이주할 계획이다.
보도에 따르면 카이란은 2세부터 완전한 문장으로 언어를 구사했다. 유치원에 다닐 즈음 다른 아이들과 교사에게 라디오에서 들은 ‘아랍의 봄’ 뉴스 이야기를 완벽하게 설명했다.
카이란이 9살 때인 초등학교 3학년 시절 학교 공부가 카이란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카이란의 부모님이 그를 캘리포니아의 2년제 대학인 라스포시타스칼리지에 등록했다.
카이란은 라스포시타스칼리지에 입학할 때가 “비로소 내가 배워야 할 수준에서 배우고 있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같은 해 그는 지능(IQ) 테스트에서 상위 0.1%에 해당하는 점수를 얻었다.
라스포시타스칼리지에 입학한 지 몇 달 되지 않아 카이란은 미국 인텔 연구소에서 인공지능(AI) 협력 연구 인턴십을 시작했다. 당시 카이란은 인텔 휴먼AI연구소의 최초 학부생 인턴이었다.
11살이 되던 해 카이란은 산타클라라대로 편입해 컴퓨터 과학과 공학을 전공하게 됐다. 지난해 미국 기업과 정부를 위한 허위 정보 탐지 관련 회사인 블랙버드AI에서도 인턴 생활을 했다.
카이란은 “내가 (나이에 맞는) 어린 시절다운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라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사고방식을 가졌다면 지금쯤 중학교에서 졸업을 기다리기만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이란이 일하게 될 스타링크는 스페이스엑스의 우주 인터넷 사업으로, 지구 저궤도에 위성 다수를 띄워 지구 전역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일론 머스크가 통신 시설이 파괴된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스타링크 단말기를 제공, 우크라이나 위성 통신을 가능케 해 주목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