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4주 연속 감소했으나 여전히 100만건을 넘는 기록을 이어갔다.
연방 노동부는 9일 지난주(6월28일∼7월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31만건이라고 밝혔다.
전주보다 9만9천건 줄어든 14주째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여전히 100만건이 넘는 역대급 실업수당 신청이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70만건 줄어든 1천806만건으로 집계됐다.
해석은 엇갈린다.
블룸버그통신은 다수 주가 노동시장 하향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우려를 완화사켰다고 보도했고, 월스트리트저널도 노동시장이 나아지고 있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AP통신은 지난달 기록적인 일자리 창출 실적에도 여전히 많은 고용주들이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연방 수사국 FBI는 사기 실업수당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를 경고했다. 수사당국은 이미 유령 회사를 만들어 가족을 등록시켜 실업수당 사기를 벌인 가족사기단을 검거했고, 노숙자의 이름을 이용해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사례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기 행각이 늘어난 이유는 실업수당을 신청한 실직자들에게 추가 실업수당 주$600달러씩을 추가로 지급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미경제연구소는 실직자 68%가 실직 전 받던 월급보다 많은 실직수당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7월 말 추가 실업수당 지급이 만료되는 가운데 정부는 추가실업수당 연장 방안과 일터복귀 보너스 지급 등 장려급 지급을 놓고 논의중이다. 영국 정부는 일터복귀 보너스를 택했다.
김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