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LA와 뉴욕, 클리블랜드 등 미 전국 곳곳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랐다.
오하이오주의 클리블랜드 도심에 있는 나이트클럽 거리에서 9일 새벽 한 클럽에서 총격사건이 발생, 9명이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생명이 위독한 사람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새벽 2시 30분께 클럽들이 문을 닫을 시간에 이 곳 웨어하우스 구역의 한 클럽에서 누군가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을 향해 총기를 마구 발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총격범 용의자는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클리블랜드 경찰국의 웨인 드러먼드 국장은 총상을 입은 사람들이 23세에서 38세 사이의 남성 7명과 여성 2명이라고 밝혔다. 남성 한 명은 심한 중상을 입었고 나머지는 비교적 경상이라고 그는 말했다.
경찰은 총상을 입은 사람들을 메트로헬스 메디컬 센터로 후송했고 감시 카메라 추적 등을 통해 용의자의 행방을 좇고 있다.
이 총격 사건 이전에 근처의 어떤 클럽에서도 사전에 말다툼이나 기타 싸움이 일어났던 흔적은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저스틴 빕 시장은 “이번의 비극적인 사건은 클리블랜드나 오하이오주 뿐 아니라 미국 전국에서 총기로 인한 대형 살상이 얼마나 널리 퍼져있는지 보여준다”면서 주 의회나 연방 상하원에서 하루 바삐 총기를 단속할 수 있는 더 강력한 총기법이 제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은 문제의 나이트 클럼 지역에는 많은 경찰이 주말 마다 배치되고 경찰과 구급대가 사건 즉시 출동했지만 총격 사건을 미리 막을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Another mass #shooting hits an American city after 9 victims injured in #Cleveland #Ohio @Telemundo51 #gunviolence https://t.co/8vXaWrAd06 pic.twitter.com/PJHNeNHnnP
— JRodriguez (@JRodzMIA) July 10, 2023
이번 총격범도 경찰관들이 있는 게 눈에 보이는데도 군중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으며 현장 부근에 있든 “2000명의 경찰관”도 그를 막지 못했다고 빕 시장은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뉴욕에서도 전날 퀸스와 브루클린에서 총격이 벌어져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25세의 총격범 남성은 스쿠터를 몰며 2시간 동안 5곳에서 행인들과 상점을 향해 무작위로 권총을 발사한 뒤에 체포되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이날 LA 동부지역에서도 소총을 든 남성이 거리를 돌며 총기를 난사해 1명이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건이 있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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