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IRS)가 종이 서류작업을 중단하고 2025년까지 전면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3일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납세자들은 다음 세금 신고 시기부터 종이 서류제출이 아닌 디지털 서류를 제출해도 될 전망이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대니 워펠 국세청장은 2일 국세청의 골머리를 앓게 한 많은 양의 서류작업을 줄이는 ‘종이 없는 계획’을 발표했다.
IRS의 이 같은 노력은 지난해 8월 법으로 통과된 인플레이션 감소법(Inflation Reduction Act)에 따라 10년간 800억달러(약 103조원)의 현금이 투입돼 지원될 예정이다.
옐런 의장은 버지니아주 맥린에 있는 국세청 서류 처리 시설을 방문한 자리에서 “인플레이션 감소법 덕분에 국세청은 디지털 기관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음 세금 신고 시즌이 되면 납세자들은 서신, 비과세 양식, 통지 응답을 디지털 방식으로 국세청에 제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디지털 방식으로 바뀌고 있지만 여전히 종이 서류를 제출해도 무방하다고 전했다.
종이 없는 계획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국 납세자들은 2024년부터 세금 신고서를 제외한 모든 서류를 디지털 방식으로 제출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2024년부터 새로운 전자 세금 신고서 무료 제출 시스템을 시범 운영함에 따라 국세청은 2025년까지 세금 신고서를 포함한 모든 업무를 디지털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 계획에 따라 IRS가 10억 건 이상의 예전 문서를 보관하는데 연간 지출되던 4000만달러(약 520억원)가 절감될 예정이다.
미국의 여러 기관장들은 수십 년에 걸친 자금 부족과 대량의 종이 문서 문제로 IRS는 지난 몇 년간 업무를 더 빠른 속도로 처리하지 못했다. IRS에 따르면 새로운 방식은 세금 환급을 몇 주나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