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남체인 노조 결성 여부를 묻는 투표가 지난 3일 한남체인에서 진행돼 65명의 한남체인 노동자들이 투표에 참여했다.
하지만, 이날 투표 과정을 지켜본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측이 투표부당 행위를 이유로 투표 완료 직후 투표지를 압수했다.
NLRB는 이날 압수한 투표지를 당분간 개표하지 않고, 투표 과정에서 발생한 부당행위에 대한 조사를 거쳐 개표를 실시한 뒤 결과를 통보하기로 했다.
캘리포니아 식당&소매 노동자 조합(CRRWU)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CRRWU측은 이날 성명에서 “오늘 한남체인 노동자 65명이 캘리포니아 식당소매노동조합(CRRWU)과의 노조 결성 여부를 놓고 투표를 진행했으나 NLRB가 투표용지를 모두 압수하기로 결정해 개표는 당장 이뤄지지 않을 것이며 NLRB는 투표용지가 언제 개표될지 당사자들에게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CRRWU측은 “지연에도 불구하고, 이번 노조결성 투표해서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호세 로베르토 에르난데스 CRRWU 회장은 “한남체인이 노조결성을 방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단결했기 때문에 회사가 절박하고 두려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RRWU측은 한남체인측이 노조결성을 막기 위해 아웃소싱 노동자를 늘리는 등 반노조 전술을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남체인측은 이날 공개한 입장문을 통해 “오늘 NLRB가 투표지 몰수를 결정하게 된 것은 CRRWU측이 직원들에게 투표를 강요하는 행위가 적발돼 이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며 “노조 결성에 반대하는 직원들에 대한 위협이 있어서는 안되며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위해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NLRB의 투표지 몰수와 개표 연기 결정에 대한 노조측과 사측의 입장은 이처럼 크게 엇갈리고 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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