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바비’가 미국 문화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고 10일 CNN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많은 상점, 음식점, 기업들이 영화 바비의 성공을 활용해 다양한 종류의 핑크색 제품들을 상품화하는 데 십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밋빛이 도는 핑크색이 신발, 의류, 양초, 가구에서부터 햄버거, 파스타, 초밥 등 미국 생활의 모든 면에 스며들었다고 표현했다.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한 레스토랑은 분홍색 콩 종이를 이용해 만든 채식주의자용 ‘바비 롤’을 선보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수치 상으로도 바비, 핑크색 등을 전면에 내세운 ‘바비코어’ 트렌드는 최근 소매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바비의 인기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부문은 장난감 파트다. 시장조사업체 시르카나에 따르면 영화 바비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뒤 한 주 간의 인형 판매량 순위에서 상위 10개 품목 중 6개는 바비 인형이 차지했다.
또 주방용품 시장에선 핑크색 제품의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7% 성장했으며, 2019년 2분기에 비해선 652%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발 부문에서는 성인용 핑크색 운동화의 올해 2분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15% 성장했다고 한다. 올해 2분기 바비 관련 도서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53% 늘었고, 전년 대비 기준으론 44% 증가했다.
시르카나의 수석 소매산업 고문 마샬 코헨은 보고서를 통해 “영화와 소매업의 연결은 지금까지 보기 힘들었다”면서 “스타 파워와 새롭고 흥미로운 제품의 결합은 구매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영화 바비는 모든 연령대의 팬들이 사랑하고 있어 다양한 산업에 걸쳐 흥분을 자아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비 인형 제조사인 미 완구업체 마텔은 향후 더 많은 제품들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마텔은 총 165개 이상의 영화 관련 브랜드, 소매업체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