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난해부터 운영 중이던 무인 택시가 24시간 사용이 가능해 지면서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5일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샌프란시스코스탠더드등 외신에 따르면 무인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량에서 성관계를 맺은 이용자들의 인터뷰가 공개됨에 따라 앞으로 무인 택시가 움직이는 러브호텔이 될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의 크루즈와 구글의 웨이모는 지난해 초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완전 무인 택시를 운영해 왔다. 그리고 두 회사는 이달 10일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24시간 연중무휴 무인 차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아 운영 중이다.
캘리포니아주 공공요금위원회 청문회에서 크루즈는 낮에는 100대 밤에는 약 300대의 무인 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밝혔다. 웨이모 관계자는 비즈니스인사이더에 250대의 무인 택시를 운영 중이라 밝힌 바 있다.
두 외신은 이처럼 무인으로 운영되는 택시에서 탑승객들이 무분별하게 성관계를 맺고 있지만 그 누구도 이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panded service area! My first @Waymo ride since the vote 💙💚#AutonomousVehicles #WaymoOne #SanFrancisco pic.twitter.com/jT4nObC0DL
— Maya W (@mayaw) August 16, 2023
알렉스라는 가명이 붙여진 한 이용자는 “내가 선구자(Trailblazer)인 거 같다”며 “미국에선 이런 일을 벌일 수 있다는 걸 깨닫는 것도 재미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무인 택시에서 세 번의 성관계를 가진 적 있다고 털어놨다.
알렉스와 관계를 맺은 사람 중 한 명인 메간은 “가장 편안하지도 이상적이지도 않았지만 금기시되는 공공장소를 돌아다니며 했던 경험이 오히려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건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돼 있었다. 2018년 ‘관광 연구 연감’(The Annals of Tourism Research) 저널에 실린 한 보고서엔 승객들이 성관계를 위해 무인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Reacting to changes in traffic conditions: ✅
Detecting and responding to pedestrian traffic: ✅
Maneuvering around other vehicles: ✅
Navigating in the rain: ✅Rigorous testing allows the Waymo Driver to check all the boxes when it comes to safe and reliable driving. pic.twitter.com/Yo2kz9lOOL
— Waymo (@Waymo) August 9, 2023
2019년 자율주행 모드를 켜고 달리던 테슬라 자동차 안에서 성관계를 맺은 커플의 영상이 퍼졌을 때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상상했던 것 보다 자율주행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더 많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이렇게 될 줄 알았어야 했는데…”라고 트위터에 남겼다.
크루즈와 웨이모 두 회사는 자사의 차량 내부와 외부에 카메라와 마이크를 장착하고 있고 이는 탑승자의 안전과 운행 지원을 위해 사용된다고 말한 바 있다. 두 회사 모두 마이크는 탑승자 지원 통화 중에만 활성화되고 탑승자는 안전벨트의 착용을 명시하고 있다.
크루즈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사용자가 서비스 이용을 위해선 자사가 명시해 놓은 수칙을 따라야 하며 부적절한 행동은 삼가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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