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힐러리가 멕시코의 바하 칼리포니아반도를 향해 진행하면서 세력이 2등급으로 약화되었다고 미 국립 기상청이 이 19일 발표했다.
기상청은 이 허리케인이 멕시코의 반도에서 미국 남서부 캘리포니아로 진입할 것으로 예보하면서 ”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규모의 홍수”가 반도 전체를 뒤덮을 것으로 예보 했었다. 하지만 일요일인 20일 미 국경을 넘을 때에는 열대성 폭풍으로 되어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허리케인 힐러리는 19일 한 낮에는 3등급 허리케인에서 2등급으로 위력이 강등되었다. 또 북쪽을 향해 미 본토에 진입할수록 더 약화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다.
미 기상청은 이 폭풍우가 남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37km거리에 있는 유명 관광지 산타 카탈리나섬을 통과할 것으로 보고 이 곳의 관광객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또 로스앤젤레스 등 캘리포니아 당국도 거리의 노숙자들을 대피소로 이동시키는 등 대비에 분주했다.
허리케인 힐러리는 19일 밤 멕시코의 바하 반도를 휩쓴 다음 북진해서 84년만에 처음으로 미 캘리포니아 남부를 타격한 허리케인으로 역사에 기록되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재니스 한 감리감독 위원장은 “우리 지역에서 이렇게 허리케인이나 열대성 폭풍 얘기를 하며 대비하는 일이 있을줄은 평생 생각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허리케인 힐러리로 미국 남서부에 최고 15cm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고 남부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 일부에서는 25cm가 쏟아져 곳곳에 홍수가 일어날 것으로 예보했다.
해안지대와 산악지대 사이 지역에서는 일부 산악 마을에는 미리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HurricaneHillary just before the sun rose this morning. Hilary is currently a CAT 3, and is expected to still be a hurricane as it approches the west coast of the Baja California Peninsula, but is forecasted to weaken to a #TropicalStorm before it reaches #SoCal. pic.twitter.com/f558vlktnJ
— NWS Los Angeles (@NWSLosAngeles) August 19, 2023
힐러리는 지난 18일 세력이 강화되어 위험한 4등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했으며 최고 풍속 230km의 위력으로 태평양 해안에 접근해왔다.
하지만 19일 정오를 지나 멕시코의 태평양연안 항구 엔시나다 남쪽 330km를 통과하면서 육지가 가까와지자 세력이 급격히 약화되었다.
이번 허리케인 경보로 미 국립공원관리국은 캘리포니아의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과 모하브 자연보호지역의 관광객 출입을 막았다. 홍수 위험에 대비해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의 당국은 취약 지구에 모래주머니를 긴급 지원하는 등 긴급 대비에 나섰다.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의 위성 로켓 발사대에서는 스페이스 X의 발사를 최소한 21일까지 금지했다. 이 회사는 태평양 해상 기후가 로켓 발사 추진기 부분을 회수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