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는 5일 이른바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보도 의혹’과 관련해 “후원회원과 시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이날 2차 입장문을 통해 “뉴스타파 전문위원 신분이던 신학림씨가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씨와 1억6500만원의 금전 거래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금전 거래의 경위는 차후 법적 절차를 통해 명확히 밝혀질 일이지만 취재원과 거액의 금전 거래를 한 사실은 저널리즘 윤리상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했다.
검찰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진행했다는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허위 인터뷰 의혹은 대선 6개월 전인 2021년 9월15일께 신 전 위원장이 김씨로부터 금품을 받는 대가로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 중수2과장이던 시절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알선 브로커라는 의혹을 받았던 조우형씨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는 게 골자다.
당시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 전 위원장은 인터뷰 녹취록 등을 지난해 3월4일 이 매체에 넘겼고, 대선 사흘 전인 같은 달 6일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뉴스타파는 “이 결정 과정에 신씨는 전혀 개입하지 않았고, 취재진은 촉박한 일정 속에서도 최대한 사실 확인을 위해 노력한 결과를 보도에 담았다”면서도 “뉴스타파는 녹음파일을 제공한 신씨가 김씨와 오랜 친분이 있었다는 사실을 간과했고, 결과적으로 두 사람이 이해관계로 얽혔을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았다”고 자세를 낮췄다.
아울러 외부 조사위원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보도 경위와 과정을 규명하고 향후 조사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뉴스타파는 “윤석열 정부와 검찰은 이들의 금전 거래를 빌미 삼아, 해당 보도가 완전한 허위였다거나 의도적인 대선 개입이라도 있었다는 양 몰아가고 있다”며 “비당파 비영리 독립탐사보도 매체로서 뉴스타파가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완전히 무너뜨리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보도 과정에서 이들의 금전 거래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점에 대해 겸허히 성찰하고 반성하는 것과는 별도로 윤석열 정부의 저열한 정치공세와 검찰의 폭력적 탄압에 단호하게 맞서겠다”며 “치밀한 팩트체크를 통한 합리적 반박 보도는 물론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뉴스타파의 관련 보도 의혹에 대한 민원을 긴급 심의 안건으로 상정했다.
관련기사 이재명, 대장동 인터뷰 공작 사건 입장 밝혀야
관련기사 김만배 허위인터뷰 前언론노조위원장 압수수색…억대 금품 정황
관련기사 한국일보, 김만배 돈 받은 간부기자 해고…기자협회 무겁게 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