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동부도시 데르나를 강타한 10일의 폭우와 홍수로 인해 사망자가 지금까지 3060명으로 늘어났고 실종자도 5200명에 달한다고 동부지역 정부 내무부가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타렉 알-카라즈 내무부 대변인은 외신기자들에게 “정부 당국이 유가족들의 신원 확인을 거친 2800명의 시신을 매장했다. 하지만 아직도 데르나 시 병원에는 신원 미상의 260구가 더 남아 있다”고 밝혔다.
알-카라즈 대변인은 5200명의 실종자가 1만 명으로 늘어나면서 앞으로 사망자도 상당히 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구조대의 수색과 구조가 계속되고 있어 시내 곳곳에서 시신이 추가로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BREAKING: Up to 2,000 people feared dead after Storm Daniel causes catastrophic flooding in eastern Libya, officials say.
Why am I not surprised Lybia is still left in ruins after the U.S's & NATO bombing in 1986 & 2011. While some of us are hypocritically mad about Russia pic.twitter.com/Mq3C8VQN2c
— MCP Global 🩺🇺🇸🇳🇿 (@DirectorHaruto) September 12, 2023
앞서 프랑스24는 리비아 동부도시 데르나에서 도시의 4분의 1 이상이 파괴되괴 최소 2300명이 사망했다고 리비아 긴급구조대가 12일 밝혔다고 프랑스24가 보도했다.
트리폴리에 본부를 둔 리비아 비상서비스의 오사마 알리 대변인은 “홍수로 최소 5000명이 실종되고 약 7000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제적십자연맹과 적신월사협회의 타메르 라마단 리비아 특사는 “인명 피해는 이보다 훨씬 클 것”이라며 적어도 1만명이 아직 실종 상태라고 유엔 브리핑에서 말했다.
라마단은 또 3000명 가까운 사망자를 낸 지난 8일 모로코 마라케시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을 언급하며 “리비아 상황은 모로코 상황만큼 파괴적”이라고 말했다.
리비아 민간항공부 장관이자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인 히켐 치쿠아트는 “데르나 상황은 참담하다. 시신들이 바다, 계곡, 건물 아래 어디에나 놓여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의 25% 이상이 사라졌다. 많은, 많은 건물들이 무너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BBC는 지난주 그리스를 강타한 뒤 10일 리비아를 강타한 지중해 폭풍 대니얼이 몰고온 홍수로 지금까지 리비아 동부 도시 데르나에서 홍수로 숨진 시신 1000구 이상을 수습했다고 보도했었다.
또 AP통신은 홍수로 숨진 엄청난 시신 수습에 구조대가 난항을 겪고 있다고 인도주의 단체들이 밝히고 있는 가운데 리비아 당국은 데르나에서만 무려 2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미 약 700구의 시신을 매장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데르나는 홍수로 제방 2곳이 무너지면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고 도시 전체 중 4분의 1 이상이 물에 휩쓸려 파괴됐다. 데르나의 10만명 인구 중 실종자만 1만명에 달하는데, 실종자들은 대부분 제방 붕괴 후 급격히 불어난 물에 휩쓸려간 것으로 보인다.
리비아는 2개의 정부로 분열돼 있는데 리비아 동부 정부의 오트만 압둘자렐 보건장관은 700구에 달하는 시신들을 매장했음에도 불구, 더 많은 시신들이 여전히 도시 인근 잔해 밑에 있거나 바다로 떠내려 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데르나 외에도 벵가지, 수사, 마르지, 샤하트 등 리비아 동부의 많은 지역들이 홍수로 큰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