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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물티슈에 박테리아 감염, 6명 사망

영국 보건당국 4개 브랜드 긴급 폐기 권고, "상처 부위 닦았다간 장기 부전 위험"

2026년 03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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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제조 시설에서 생산된 물티슈가 치명적인 박테리아에 오염돼 현재까지 6명이 사망하고 62명이 감염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영국 보건당국은 특정 브랜드 제품을 소지하고 있을 경우 즉각 폐기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6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선은 영국 보건안전국(UKHSA)이 의학 학술지 ‘유로서베일런스(Eurosurveillance)’에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버크홀데리아 스타빌리스(B. stabilis)’균 감염 사태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2월 기준, 확진 59건과 의심 3건 등 총 62명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감염 확인 후 30일 이내에 사망한 사례는 6명(확진 5명, 의심 1명)이며, 이 중 최소 1명은 해당 박테리아 감염이 직접적인 사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감염자 연령대는 0세 영유아부터 93세 고령층까지 폭넓게 분포됐으며, 19세 이하 아동과 청소년도 15명 포함됐다. 감염자 중 39명은 혈액에서, 16명은 상처 부위에서 균이 검출됐으며 총 31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UKHSA는 조사를 통해 오염이 확인된 4개 브랜드의 알코올 프리 물티슈를 지목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사용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해당 제품은 ▲ValueAid ▲Microsafe ▲Steroplast Sterowipe ▲Reliwipe 등 4종이다. 이 중 3종은 영국의 동일한 제조 공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의 제품들은 비멸균 상태로 제조되어 상처 부위나 정맥 주사 라인을 닦는 데 사용될 경우 박테리아가 체내로 침투할 위험이 크다. 특히 이번에 검출된 버크홀데리아균은 토양이나 물에 서식하는 박테리아로, 면역 체계가 약해진 사람에게는 패혈증을 유발해 조직 손상과 장기 부전,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UKHSA의 제임스 엘스턴 박사는 “해당 제품들은 이미 판매가 중단됐으나, 가정 내 구급상자에 여전히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비멸균 알코올 프리 물티슈를 상처나 깨진 피부에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되며, 제품을 확인하는 즉시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UKHSA는 상처 부위가 제대로 아물지 않거나 부상 후 발열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상담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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