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REAKING: Up to 2,000 people feared dead after Storm Daniel causes catastrophic flooding in eastern Libya, officials say.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발생한 홍수로 5000명 이상이 숨지고 1만명이 넘게 실종되는 등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에 따르면 리비아 내무부 대변인 모하메드 아부 라무샤는 “동부에 있는 항구 도시 데르나에서 5300명이 넘는 사람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실종자는 1만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데르나 지역 당국은 사망자 수를 2300명으로 집계했다.
지난 9일 리비아 동북부의 댐 두 곳이 무너져 홍수가 발생했다. 이어 10일 폭풍 ‘다니엘’이 강타하며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리비아 동부 정부의 오사마 하마드 총리는 11일 데르나시를 비롯한 피해 지역을 재해 지역으로 지정하고 사흘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오스만 압둘잘레엘 보건장관은 “많은 시신이 잔해 속에 갇혀 있거나 지중해로 떠내려간 것 같다”며 “대재앙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My heart goes out to the people of Libya who are going through catastrophic flooding caused by Storm Daniel.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2일 성명을 내고 “홍수 피해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리비아의 모든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긴급 구호 자금을 지원했다.
북아프리카의 리비아는 수도 트리폴리를 기반으로 한 국제적으로 승인된 정부와 리비아 국민군 지도자 칼리파 하프타르가 지배하는 동부지역 정부로 갈라져 있다.
#updateb Due to catastrophic floods in Libya, about 5,000 people died in the city of Derna alone – Al Jazeera. #flooding #Flood #floods #flood #Libia #lybia #WeatherUpdate #news #weatherwarnin #ClimateCrisis #clima #ClimateEmergency #Danielpic.twitter.com/KKaA6DPIm6
— Kyo hero ☮️🥝 (@tranhung38705) September 13, 2023
10년 넘게 정치혼란이 이어지면서 풍부한 석유자원에도 불구하고 사회기반 시설이 빈약해 피해가 더 커졌다.
피해가 가장 큰 데르나에서는 댐 2개가 붕괴하면서 급류가 쓰나미처럼 밀려와 건물이 무너지고 주민들과 자동차가 떠내려가 거리를 뒤덮었다
그리스, 튀르키예와 불가리아를 덮쳐 큰 피해를 낸 폭풍 대니얼이 다가오는 데도 리비아 당국은 댐 수위를 조절하거나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등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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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정치 갈등과 경제 실패가 기후변화와 맞물리면서 대재앙을 몰고 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폭풍 대니얼의 위력은 2005년 미국 루이지애나를 강타해 뉴올리언스의 제방을 무너뜨리고 도시를 물바다로 만들었던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떠올리게 했다.
유엔에 따르면 리비아는 기후변화와 폭풍에 가장 취약한 나라다. 온난화로 지중해 수온이 올라가 바닷물이 팽창하면서 해변이 침식되고 홍수가 발생해 해안 저지대에 많이 몰려있는 리비아의 주택들이 심각한 위험에 노출됐다.
이날 지역 관료 알 마사르는 데르나와 벵가지 사이에 위치한 자자 댐도 수위가 상승해 붕괴 직전이라고 말했다.
고대 그리스 식민지의 폐허 위에 건설된 데르나는 지역 주민들이 ‘하늘에서 떨어진 천국의 일부’라고 자부할 정도로 아름다운 도시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재앙이 덮친 데르나는 지금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황폐화됐고 주민들은 매몰된 가족을 찾으려고 맨손으로 땅을 파헤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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