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기조, 인플레이션 재가속화,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중단) 등 다양한 위험 요인에 직면해 있다고 24일 마켓워치가 전문가들의 전망을 보도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 확대와 유가 상승 추세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과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가 경제성장을 둔화시킬 수는 있으나, 연준의 기조를 바꾸기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연준이 지난 20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연내 1회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 JP모건체이스는 주식 약세 전망이 실질적인 힘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통상 9월~10월 중순까지가 1년 중 계절적인 약세를 보이는 시기라고도 덧붙였다.
손버그투자관리의 크리스티안 호프만은 연준의 이번 발표 이후 시장 반영 금리가 상승하면서 주가와 채권 모두 하락, “승자보다 패자가 더 많은 환경이 조성됐다”고 언급했다.
지난 22일까지 미 3대 지수는 모두 4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서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40.7%로 전망하면서 미 국채 수익률은 12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에서 마감하며 증시 상승의 제한 요인이 됐다.
EY판테온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그레고리 다코는 “당분간 저금리 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오랜 고금리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접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에 인정하고 적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랜스버그베넷프라이빗웰스매니지먼트(Landsberg Bennett Private Wealth Management)의 마이클 랜스버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0월 중순에 시작되는 실적 발표 시즌에 대해 큰 의문점이 있다”면서 “증시가 어떤 종류든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려면 기업들의 실적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증가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의 인플레이션, 금리, 기업실적 우려로 인해 투자자들이 미국 이외의 주식, 특히 공격적 금리 인상을 하지 않는 일본이나 인도 같은 국가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낙관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투자관리사 페이덴&라이겔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프리 클리블랜드는 “연준이 고금리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무조건 끔찍한 일은 아니다”라면서 “사람들의 예상보다 경제 성장이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것이 금리 정책을 수정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