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해임투표를 통해 불명예 낙마한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이 하원의장 복직 도전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아 주목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무력충돌 이후 매카시 전 의장을 찾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재출마는 없다던 당초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중동 정세에 미 하원의장 선거 판도까지 흔들리는 모양새다.
9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매카시 전 의장은 이날 한 보수성향 라디오 프로에 출연해 하원의장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당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매카시 전 의장은 지난 3일 하원의 해임결의안 투표에서 찬성 216표, 반대 210표가 나와 즉시 해임됐다. 당내 강경파가 민주당과 손을 잡으면서 유례없는 의장 해임사태가 발생했다.
Now is the time for bold action. Here's how America must meet the moment:
1. Rescue all American hostages
2. Provide full support for our ally Israel
3. Confront Iran and the new Axis of Evil
4. Focus on securing our own open border
5. Condemn antisemitism in the United States pic.twitter.com/D7IP8XJMnn— Kevin McCarthy (@SpeakerMcCarthy) October 9, 2023
매카시 전 의장은 해임 직후 기자회견에서 “(다음)하원의장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뽑겠다”고 말했으나 6일 만에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이는 매카시 전 의장이 돌아와 당을 추스려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가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매카시 전 의장 해임 이후 미 하원은 차기 의장이 뽑힐 때까지 사실상 셧다운 상태가 됐다.
공화당은 비교적 발빠르게 후임자 선출 과정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인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과 공화당 2인자로 꼽히는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원내대표가 연이어 출사표를 던지며 2파전 구도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기류가 변했다. 이스라엘 지원을 위해 급박하게 의장을 선출할 필요가 생긴 것이다.
결국 후보 중 누구도 압도적인 우세를 점하지 못한 만큼 차라리 매카시 전 의장이 다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힘을 얻고 있다.
닉 랄로타(뉴욕) 하원의원은 이날 매카시 전 의장이 “품격과 자신감을 갖고 미국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고 있다”고 치켜세웠고, 마이클 롤러(뉴욕) 하원의원도 “대부분 동료들이 (해임 사태에) 화가 나 있다”며 복직을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