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투타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 2연승을 질주했다.
애리조나는 9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2023 MLB NLDS 5차전에서 4-2로 이겼다.
NLDS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승리로 장식한 애리조나는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2007년 이후 16년 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무대를 밟는다. 오는 12일 안방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NLDS 3차전에서 시리즈의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
애리조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투수 잭 갤런이 5⅓이닝 2실점 호투로 공헌했다.
반면 안방에서 충격적인 2연패를 당한 다저스는 3년 만의 월드시리즈 정상 도전에 짙은 먹구름이 끼었다. NLDS 3~5차전을 모두 이겨야 하는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다저스 선발 바비 밀러가 1⅔이닝 4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고, 타선은 장단 6안타에 머물렀다.
1회초 애리조나가 순조롭게 출발했다.
코빈 캐롤의 볼넷과 케텔 마르테, 토미 팜의 안타로 일군 무사 만루에서 크리스티안 워커가 외야 중앙으로 타구를 날려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이어 가브리엘 모레노의 유격수 땅볼에 3루 주자 마르테가 홈을 밟았고, 구리엘 주니어가 적시타를 때려냈다.
다저스가 4회말 침묵을 깼다.
2사에서 등장한 J.D 마르티네스가 애리조나 선발 갤런의 직구를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애리조나는 홈런으로 맞불을 놨다.
6회초 2사 이후 구리엘 주니어가 다저스 우완 투수 라이언 브레이저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달아나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1-4로 끌려가던 다저스는 6회말 한 점을 만회했다.
맥스 먼시, 마르티네스의 안타와 크리스 테일러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창출했고,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1타점 내야 안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후속 타자 제임스 아웃맨과 대타 콜튼 웡이 각각 헛스윙 삼진,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추격이 종료됐다.
다저스는 남은 3번의 공격에서 단 하나의 안타도 치지 못하는 극심한 타격 난조를 보였고 끝내 판을 뒤집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