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정규시즌을 일찍 접은 베테랑 투수 맥스 셔저(텍사스 레인저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MLB닷컴은 13일 “셔저가 텍사스 홈구장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투수 수비 훈련(PFP)을 하며 마운드 복귀 가능성을 알렸다”고 전했다.
셔저의 가장 최근 등판은 지난달 1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5⅓이닝 무실점)이다. 등판 다음날 오른 어깨와 팔 근육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돼 시즌을 마감했다.
그대로 끝날 뻔했던 셔저의 2023년은 와일드카드로 가을야구에 나선 텍사스가 와일드카드 시리즈, 디비전시리즈를 거쳐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진출하면서 다시 열렸다.
셔저는 지난 12일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고, 이날은 불펜 피칭과 PFP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셔저는 “결정이 내려지면 바로 등판할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보이면서 “나는 회복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매덕스 투수 코치도 셔저의 회복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매덕스 코치는 “셔저는 타자들을 상대로 68개의 공을 던지며 구위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2008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입성한 셔저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워싱턴 내셔널스, LA 다저스, 뉴욕 메츠 등을 거치며 통산 457경기 214승108패 평균자책점 3.15를 거둔 베테랑이다.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3차례 품었고, 올스타에는 8차례 선정됐다.
셔저가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오른다면 ‘더 높은 곳’을 원하는 텍사스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텍사스는 1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ALCS 1차전을 치른다. 1차전 선발 투수는 조던 몽고메리가 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