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쪽의 100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24시간 이내에 남쪽으로 이동하라고 통보한 뒤 겁먹은 일부 주민들이 집을 떠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 보도했다.
그러나 많은 주민들이 생필품 부족이 더 심한 남부로 가기를 주저하고 있다. 또 하마스 공격이 있은 지 일주일 동안 지속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남부로 가는 도로도 대부분 파괴된 상태다. 또 하마스가 주민들에게 이스라엘의 통보가 “심리전”이라며 따르지 말도록 강조하기도 했다.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폭격이 지속되면서 거주 구역 전체가 파괴되고 의료시스템이 붕괴했으며 약 4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가자 보건부는 공습으로 어린이 583명을 포함한 1799명이 사망하고 7388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유엔은 인도주의적 재난을 우려하며 이스라엘이 주민 소개 명령을 철회하도록 촉구했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13일 오전 북부 주민들이 소개하는 시한은 정해져 있지 않으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 ISRAEL TRICKED THEM 🚨
1.1 million Palestinians were told to flee northern Gaza today. Most stayed in their homes, but these families who tried to flee were deliberately bombed on the "safe route".
Horrific scenes as cars, truck and ambulances were all bombed. 70+ killed. pic.twitter.com/kridqRPIXy
— muslim daily (@muslimdaily_) October 14, 2023
한편 미 정부가 이스라엘 및 이집트 정부와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을 포함한 미국인 등 외국인들이 이집트 쪽 국경의 라파 검문소를 통해 안전하게 가자지구를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미 국무부 고위당국자가 밝혔다.
그밖에 이스라엘이 장악하고 있는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해 8명이 숨졌다고 팔레스타인 보건부가 밝혔다.
이스라엘을 방문중인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텔아비브에서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이미 빠르게 이스라엘에 군사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이스라엘에서 요르단으로 이동한 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압둘라 2세 국왕 및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마무드 압바스 수반을 만났다. 블링컨 장관은 압바스 수반에게 “팔레스타인 민간 희생자 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그는 또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민족의 존업과 자유, 정의 및 자결의 권리를 합법적으로 대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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