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 LA 올림픽에서 야구의 정식 종목 복귀가 유력한 가운데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의 출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13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리카르도 프라키라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회장은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 참석해 “2028 LA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경우 MLB 선수들도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라카리 회장은 MLB 사무국으로부터 이와 관련된 문서를 받았고, MLB 선수노조도 이에 합의했다고 알렸다.
1992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 야구는 2008 베이징 대회를 끝으로 사라졌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서 복귀했지만 2024 파리 대회에서 또 제외됐다.
2028 LA 대회에서는 다시 정식 종목 복귀가 유력하다.
세계적인 저변이 넓지 않은 야구가 올림픽에서 경쟁할 때도 MLB 최고 스타들은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MLB 사무국이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라는 점을 들어 올림픽 출전을 불허했기 때문이다.
2년 전 도쿄 대회 때도 MLB 사무국은 40인 로스터에 제외된 선수들만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야구 종주국’인 미국도 마이너리그 위주로 올림픽 대표팀을 꾸렸다. 미국이 그간 올림픽에서 따낸 메달도 금 1, 은1, 동 2개 등 4개뿐이다.
대신 2006년부터 MLB 사무국이 주도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창설, MLB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MLB 사무국이 기조를 바꾼다면 올림픽 무대에서도 MLB를 대표하는 스타들의 플레이를 볼 수 있다. 교도 통신은 “WBC에서 일본을 우승으로 이끈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올림픽 출전도 가능해진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미국 디애슬레틱 에반 드렐리치 기자는 “MLB와 선수노조는 야구·소프트볼의 2028 LA 올림픽 복귀를 위한 공동 지지서한을 지난 7월 보냈다. MLB 선수들이 시즌 중에 실제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 지는 향후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