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에서 2연패 뒤 2연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휴스턴은 19일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 벌어진 2023 MLB ALCS 4차전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를 10-3으로 꺾었다.
15~16일 홈에서 벌어진 1, 2차전을 연달아 내주며 위기에 몰렸던 휴스턴은 적지에서 열린 3, 4차전을 내리 이기며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과시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3전2선승제),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선승제), ALCS 1, 2차전까지 포스트시즌 7연승을 달렸던 텍사스는 연패를 당하면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
ALCS 5차전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며 6~7차전은 휴스턴의 홈구장인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22~23일 열린다.
휴스턴 타선은 홈런 두 방을 포함해 장단 11안타를 날리며 텍사스 마운드를 괴롭혔다.
ALCS 1, 2차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호세 알투베는 4타수 3안타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호세 아브레우는 4회 쐐기 3점포를 작렬했고, 요르단 알바레스도 3타점을 올렸다.
휴스턴 선발 호세 우르퀴디는 2⅓이닝 3실점하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3번째 투수로 나선 헌터 브라운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승리에 힘을 더했다.
휴스턴은 1회 3점을 올리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1회초 무사 1, 3루에서 알렉 브레그먼이 2타점 중전 적시 3루타를 때려냈다. 후속타자 알바레스가 중전 안타를 쳐 브레그먼을 홈으로 불렀다.
텍사스는 2회말 아돌리스 가르시아의 중월 솔로 홈런과 조시 정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회했고, 3회 코리 시거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휴스턴은 4회 4점을 내며 다시 흐름을 가져갔다.
4회초 마틴 말도나도, 알투베의 연속 볼넷과 마우리시오 듀본의 안타로 1사 만루가 됐고, 알바레스가 희생플라이를 쳤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아브레우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작렬했다.
휴스턴은 7회초 1사 1루에서 채스 매코믹이 투런 홈런을 쏘아올려 9-3으로 달아났고, 8회 알바레스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해 승부를 갈랐다.
텍사스도 홈런 두 방을 포함해 8안타를 쳤지만 경기 후반 휴스턴 불펜진 공략에 실패하면서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