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의 자회사가 만든 무인 로보택시(자율주행택시) 크루즈가 교통사고를 여러 차례 일으킨 가운데 샌프란시스코에서 운행이 중단됐다. 반면 지금까지 큰 사고를 내지 않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웨이모는 계속 운행한다.
24일 캘리포니아주 차량관리국(DMV)은 크루즈에 로보택시 서비스를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앞서 지난 8월10일 캘리포니아공공시설위원회(CPUC)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로보택시의 24시간 상업 운행을 허용했다.
그러나 크루즈가 운행 도중 작동을 멈추거나 보행자를 치는 등의 사고가 발생하자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크루즈 차량 12대는 24시간 상업 운행이 허가된 다음 날 샌프란시스코 노스비치 인근의 도로를 달리다 갑자기 10여분 동안 작동을 멈춰 극심한 차량정체를 빚었다.
지난 2일에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한 여성이 크루즈에 깔려 중상을 입기도 했다.
해당 여성은 횡단보도를 건너다 한 운전자가 주행하던 차량에 치여 크루즈가 달리던 차선에 쓰러졌다. 크루즈는 여성의 몸이 차에 닿자마자 브레이크를 작동했지만, 차가 완전히 멈췄을 때는 이미 여성이 깔린 뒤였다.
이에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16일 크루즈의 안전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DMV는 성명을 내고 “공공 안전에 위험이 되면 즉시 (로보택시 서비스의) 허가를 중단하거나 취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루즈의 운행 정지 기간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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