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 주택당국의 한국어 서비스 홀대로 많은 한인들이 정부혜택에서 소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한인 세입자들이 LA시 주택국에 한국어 도움 서비스 제공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24일 K타운 액션과 한인 저소득 세입자 15 명은 이날 오전 LA 주택국 (HACLA, Housing Authority of the City of Los Angeles) 커미셔너 이사회에 참석해 한인 세입자들을 위한 한국어 지원 서비스 필요성을 역설하고 시 당국이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커미셔너 이사회에 참석한 K타운액션의 윤대중 회장은 “LA 주택국은 연방, 그리고 주법의 민권과 주택 평등법에 따라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이민자에게 통역 및 번역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책임이 있으며 주택국은 언어지원 가이드라인(챕터 121:1. 2010년 11월 30일 발행)에서 이민자 주민에게 모국 언어로 통역 및 번역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규정하고서도 이를 지키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한인 주민들은 LA 주택국으로 부터 통역 및 번역 서비스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고, 이들의 언어 지원 요청이 거부되는 사례가 너무 많다”며 “앞으로 주택국에서 반드시 한국어 통역 및 번역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발언 시간에 발언대에 나선 한인 세입자 7명은 LA 주택국의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한국어 언어 통역 및 번역 요청을 거부 당한 사례를 발표했다.
한인 할머니 황애영(77)씨는 이날 발언대에 나서 시 주택국에 6차례나 찾아갔다가 한국어도움을 받지 못해 섹션 8 연장에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황 할머니는 “나는 지난 7월부터 8월 3일까지 한달간 시 주택국에 6번을 찾아갔고, 비영리단체 3곳을 찾아가 섹션 8 연장 신청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시한을 넘겼다는 주택국의 통보를 받았다”며 “시 주택국은 나에게 섹션8 연장이 안되니 노숙자 신분으로 하우징 보조를 받으라는 말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황할머니는” 언어 지원을 받지 못해 섹션8 바우처를 잃어 버리게 되면 노숙자로 도움을 받으라고 하는 것이 LA시
주택국의 정책입니까?, 노숙자로 살다가 나중에, 언제 될지 모르는, 색션 8 바우처 대기신청이 오픈 되면 다시 신청 하라고 하는 것이 주택국의 정책입니까”라고 LA시 주택국의 무책임한 행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인 세입자들이 한국어 서비스를 요청했다 거부당한 사례들을 털어놓자 LA 주택국 시엘로 캐스트로 커미셔너는
“오늘 한인분들이 이렇게 직접 주택국 이사회에 참석하여 그들의 힘든 사례를 발표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나도 이민자의 자녀로 우리 이민자 부모들이 힘든 영어 때문에 얼마나 힘들게 살고 있는지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 나도 영어가 힘든 우리 부모님을 위해 통역과 영어 편지들을 번역 해 주는 일들을 했었다. 정부 기관들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주민들을 위해 올바른 정보를 그들의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섹션 8 디렉터와 주택국 회장과 연락해 한국어 언어 서비스 지원에 대한 사안을 논의 해 줄 것을 부탁할 것이며 주택국 커미셔너 이사회에서 좀더 관심을 갖고 다루겠다고” 회답했다.
<김치형 기자>
관련기사 언어홀대 받는 한인들, 정부혜택서 제외되거나 소외… 러시아어는 있어도 한국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