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선거캠프의 불법 선거자금 모금 의혹을 수사해 온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애덤스 시장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를 확보하는 등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10일 뉴욕타임스(NYT)와 CNN에 따르면 FBI 요원들은 지난 6일 저녁 뉴욕 맨해튼의 한 행사에 참석한 뒤 나온 애덤스 시장에게 접근해 함께 차량에 올라탄 뒤 2대의 휴대전화와 아이패드 등을 확보했다.
애덤스 시장은 압수당한 해당 기기들을 수일 만에 돌려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애덤스 시장은 “전직 법 집행관으로서 모든 직원이 법을 준수하고 모든 종류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나는 숨길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2021년 애덤스 시장의 선거운동에 튀르키예 정부 자금이 유입됐는지에 대한 FBI와 뉴욕 남부지검의 조사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외국 정부, 외국 국적자, 외국 단체가 연방 선거와 지방 선거 자금을 제공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앞서 FBI는 이달 초 선거자금 모금 책임자였던 인물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당시 FBI는 뉴욕 지역에서 여러 건의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FBI는 애덤스 시장에게 불법 선거 자금을 주려는 외국 인물이 뉴욕 내 터키계 미국인 커뮤니티에 침투하는 방식을 이용, 정치 기부금을 기여했다는 증거를 찾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