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다올금융그룹)이 2023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신인왕을 차지했다.
유해란은 12일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더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총상금 325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전날 공동 24위에서 공동 1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로써 유해란이 신인왕 레이스 2위 그레이스 김(호주)을 제치고 남은 대회 결과와 상관 없이 LPGA 투어 신인왕을 확정했다.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신인왕 포인트 46점을 추가해 893점이 됐고, 공동 23위에 오르며 27점 획득에 그친 경쟁자 그레이스 김은 619점을 기록했다.
그레이스 김이 16일 열리는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해도 얻을 수 있는 점수는 150점이기 때문에 유해란이 신인상을 수상하게 됐다.
한국 선수가 신인왕에 오른 것은 2019년 이정은6 이후 4년 만이고, 역대 14번째 수상이다.
유해란은 박세리(1998년), 김미현(1999년), 한희원(2001년), 안시현(2004년), 이선화(2006년), 신지애(2009년), 서희경(2011년), 유소연(2012년), 김세영(2015년), 전인지(2016년), 박성현(2017년), 고진영(2018년), 이정은6(2019년)의 뒤를 이었다.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렸던 양희영은 4위로 대회를 마치며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2위에 자리했던 양희영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를 작성했고,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를 적어냈다.
전날 양희영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던 세계랭킹 2위 릴리아 부(미국)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부는 최종합계 19언더파 261타로 공동 2위 앨리슨 리(미국), 아자하라 무노스(스페인·이상 16언더파 264타)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이번 대회 주인공이 됐다.
전인지(KB금융그룹)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로 공동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솔레어), 이정은5(부민병원), 리디아 고(호주)는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로 공동 31위에 자리했다.